입력 : 2023-12-02 09:41:52
12월 첫 거래일인 1일(미 동부시간)에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94.61포인트(0.82%) 상승한 36,245.50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6.83포인트(0.59%)와 78.81포인트(0.55%)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갱신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애틀랜타 스펠만 대학에서의 연설에서 "충분히 제약적인 기조를 달성했다고 결론짓기에는 이르다"며 "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꿀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를 완화적으로 해석하며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고, 내년 3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이 60% 이상으로 높아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1bp 하락한 4.21%, 2년물 국채금리는 14bp 하락한 4.55%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혼재된 신호를 보냈다.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7로, 위축세를 보여주었다. 반면, 시장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연착륙 시나리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 10개 업종이 상승했으며, 부동산 관련주는 2% 이상 상승했다. 테슬라와 화이자의 주가는 각각 사이버트럭 인도 소식과 비만치료제 개발 중단 소식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울타뷰티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11% 가까이 상승했다.
연준의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은 13일에 예정되어 있으며, 그전에 나올 11월 고용과 물가 지표는 연준의 금리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 연은 총재 오스탄 굴스비는 인플레이션이 3%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추가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베타뉴스 이춘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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