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가 내년도 기술 트렌드 전망을 발표하며, 생성형 AI, 엣지 플랫폼, 제로트러스트 등 지난해 많은 논의를 거쳐온 기술들이 2024년에는 실제 산업에서 실질적인 기회를 실현시킬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3년에는 생성형 AI의 모델을 선택하고, 사용할 데이터 및 데이터의 위치를 결정하는 등 이론적인 논의가 주로 다뤄졌으나, 2024년에는 이러한 시스템들이 실제 추론 및 운영 환경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훈련 비용 대신 운영 비용으로 초점이 이동된다. 모델을 훈련하거나 세밀하게 조정하는 데 필요한 비용 또한 높을 수 있고 인프라 요구도 상당할 수 있지만, 이는 기업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는 전체 투자 규모에 비하면 작은 부분이 될 것이다. 훈련 비용은 일회성 모델 크기 및 데이터 집합 사용에 따라 결정되지만, 추론 비용은 이용 수준(트랜잭션), 사용자 규모, 데이터 유형(비디오, 채팅 등), 지속적인 유지 보수 등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세밀하게 조정된 LLM은 구축 비용이 적을 수 있지만, 수백만 명의 고객과 수십억 건의 트랜잭션에 대한 생산으로 전환될 때는 상당한 인프라 수요와 운영 비용을 초래한다. 

AI 도구와 서비스 생태계가 다양성을 갖추며 확장될 전망이다. 개발자들은 클라이언트 단에 설치하는 파이토치(PyTorch)와 같이 새로운 유형의 가속기를 비롯해 오닉스(ONYX)와 같이 인프라 단에 사용하는 개방형 표준 AI 런타임 프레임워크 등 다양한 유형의 인터페이스를 손쉽게 사용하고 생성함으로써 코파일럿(co-pilot) 가속기 영역이 대중화될 전망이다. 

엔터프라이즈 생성형 AI를 구현하기 위한 개방형과 비개방형 모델 및 도구 또한 끊임없이 등장할 전망이다. 제프 클라크(Jeff Clarke) 델 테크놀로지스 최고 운영 책임자는 생성형 AI 시스템을 안전하게 개발하고 여기에 필요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툴과 모델이 다양화될 것이며, 개방형으로 전환되는 추세는 기본 모델에서부터 부가 도구에 이르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적인 엣지 환경을 구축하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단일 엣지를 증식시키거나, 혹은 멀티클라우드 엣지 플랫폼으로서의 다중 엣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장, 병원, 상점 등 현실 세계로 확장하기 위해 특정 클라우드 워크로드에 대한 엣지만 제공하는 포인트 솔루션을 사용하는 ‘단일 엣지’ 방식을 기본적으로 채택해 왔다. 이러한 클라우드 확장 모델의 문제는 더 많은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수록 각각의 클라우드, 워크로드 및 시스템에 대해 엣지 시스템이 계속해서 추가적으로 생겨나는 것이다. 

델은 앞으로 모든 클라우드, IoT, IT 시스템에 위치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엣지 워크로드를 안전하게 운영하고 신뢰할 수 있기 위해서는 ‘멀티클라우드 엣지 플랫폼’ 접근 방식을 취하는 형태가 보편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AI의 민주화가 진행되고 더 많은 데이터와 인텔리전스가 엣지로 이동함에 따라, 데이터 관리가 디지털 미래의 안전에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위협 표면 또한 확장되고 있어 실질적인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제로 트러스트를 의무화할 필요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아태지역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디지털 성숙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신규 기술들의 개발되는데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피터 마스(Peter Marrs) 델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에코시스템 기반의 접근 전략을 통해 베스트 프랙티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학습하고 아태지역 공동체와 전세계에 영향력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