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21 18:09:15
대신증권의 양지환 연구원은 팬오션에 대해 HMM 인수 계획으로 인해 발생할 대규모 영구채 발행 및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을 우려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7천 원에서 4500원으로 25%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양 연구원은 팬오션이 HMM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었고,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대규모 영구채 발행 및 유상증자가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팬오션은 HMM 지분 57.9%를 인수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희망가격은 약 6조4천억 원이다. 이 중 3조3천억 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가능성이 높으며, 연간 이자비용은 2640억 원으로 추정된다.
팬오션과 컨소시엄을 이룬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는 약 7천억 원을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팬오션은 남은 희망가액 2조4천억 원을 영구채 발행, 보유현금, 유상증자,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3분기 말 기준으로 팬오션은 현금성 자산 4600억 원과 유형자산 5조9천억 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유동화 가능한 선박으로 분류된다.
양 연구원은 유상증자 규모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규모 증자가 불가피할 것이며, 최대주주 하림지주의 지분율이 현재 54.7%에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변화는 팬오션의 재무구조 및 주주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투자자들에게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베타뉴스 이춘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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