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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양도세 완화 수혜주는 ‘이차전지’…개인 러브콜 집중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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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1-02 15:06:32

    정부발표 후 개인순매수 상위 10개 중 4개 이차전지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이차전지가 연말 정부의 ‘주식 양도소득세 완화’ 발표 효과를 가장 많이 받은 종목으로 분석됐다. 다만 높아질 대로 높아진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등 2차전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정부의 '주식 양도소득세 완화'에 따른 수급 효과가 이차전지 등에 쏠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코스피가 전장대비 14.53포인트(0.55%) 오른 2,669.81로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28일(폐장일)까지 5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종목 상위권에는 이차전주 관련주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2023년 12월 21일은 정부가 양도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기존 1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으로 완화하겠다고 발표한 날이다.

    이후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0개 중 1위는 총 약 308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DS단석이었다. 작년 마지막 공모주였던 DS단석은 상장 첫날인 지난달 22일 공모가 대비 300% 급등한 '따따블'(공모가의 4배)로 거래를 마쳐 높은 관심을 받았던 새내기주다.

    또 다른 새내기주 두산로보틱스도 개인들이 38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순매수 상위 종목 10위에 올랐다.

    특히 개인의 '러브콜'이 집중된 종목은 이차전지였다.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0개 중 4개가 2차전지였다.

    이어 에코프로(2위, 1130억원)와 에코프로비엠(3위, 900억원), 금양(8위, 450억원), LG에너지솔루션(9위, 390억원) 등이다. 10위권 밖에서도 하이드로리튬(310억원), LG화학(200억원) 등에 대한 개인 매수가 이어졌다.

    정부의 양도세 완화로 연말 세금 회피성 물량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자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이차전지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매도 금지에다 양도세 완화까지 더해지면서 개인 수급이 2차전지로 과도하게 쏠린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증권가는 이차전자 관련주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투자 비중 축소를 권고하고 있다. 올해 전기차 수요 둔화, 배터리 판매가격 하락 전망과 함께 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올 하반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변경 가능성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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