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인공지능 원팀' 강조한 최태원, “좋든 싫든 AI시대 살기 시작했다”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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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1-11 08:42:35

    ▲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SK ICT 패밀리 데모룸에서 최태원 SK 회장이 국내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4에서 AI에 대해 "좋든 싫든 인공지능(AI)의 시대에 살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인공지능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다.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참석 중인 최 회장은 행사장에서 "챗GPT가 나온 지 한 1년 됐는데, 그전까지도 AI가 세상을 어떻게 할 것이라는 생각을 안했지만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돌파구)가 일어나다 보니 너도나도 웨이브를 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AI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투자도 많이 들어갔고 인적자원도 많이 투여될 텐데, 실제로 시장이 그만큼 쫓아와서 만들어지느냐가 제일 관건"이라며 "전체적인 AI 시장 크기와 시장이 그만큼 열려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각 계열사가 따로 만나는 것보다는 한꺼번에 패키지나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은 같이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따로 콘트롤타워같은 조직을 만드는 것보다는 사람끼리 모여서 그런 대화를 하고 고객을 찾아갈 때는 다 같이 찾아가고 협동하는 형태"라고 전했다.

    그는 또 AI로 지속가능 환경 솔루션도 만들 수 있지만, AI 시스템 구축으로 인해 늘어나는 에너지 사용량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회장은 "산업의 복잡도가 높아지니 융합이 필요하고, 융합하기 위해서는 AI 기술이 필요한데 이런 서비스를 위해서는 또 엄청난 반도체와 에너지가 수반된다는 것이 숙제"라며 "에너지와 환경 문제 등을 AI로 잘 푼다고 얘기하지만, 그 AI를 쓰려면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선거, 전쟁 등의 각종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에 대해 최 회장은 "아는 것은 위기로 보지 않는다. 누가 되느냐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것 같다고 하는데 이런 건 차라리 낫다"며 "코로나 대유행처럼 예측 불가능했던 것들이 우리의 가장 큰 딜레마"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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