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12 08:47:57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CJ대한통운이 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3D시뮬레이션 기반 박스 추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15개 물류센터에 자체 개발한 박스 추천 시스템 ‘로이스 오팩(LoIS O’Pack)‘을 도입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로이스 오팩은 3D시뮬레이션 기반 적재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의 주문에 맞는 최적 크기의 박스를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주문된 상품을 보고 임의 판단해 택배박스를 선정했으나, 로이스 오팩은 각 주문 건에 가장 적합한 박스를 자동으로 추천한다.
로이스 오팩의 3D 시뮬레이션 기반 적재 알고리즘은 사전 입력된 각 상품의 체적정보에 따라 크기와 적재 방향을 고려해 반복적인 시뮬레이션을 통한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로이스 오팩의 추천 시간은 건당 0.04초로 1분당 최대 1500건을 처리할 수 있으며 비닐 파우치와 완충재 등 포장 부자재의 체적까지 반영해 정확도를 높였다.
CJ대한통운 측은 로이스 오팩 도입 결과 택배박스의 평균 포장공간비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포장공간비율은 택배박스 안에 상품을 제외하고 남는 공간이 차지하는 비율로 낮을수록 포장재 낭비가 적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로이스 오팩 시스템을 적용회 최적화한 물류센터의 경우 완충재를 제외한 순수 상품만으로도 포장공간 비율이 평균 36% 감소했다”며 “이는 오는 4월부터 환경부가 시행하는 택배 과대포장 규제 기준을 상회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로이스 오팩은 하나의 박스에 여러 상품을 포장하는 합포 과정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기존 미숙련 작업자의 경우 여러 개의 상품을 담을 박스를 찾는 데 최대 30초 가량의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로이스 오팩은 이 속도를 0.04초로 단축하며 작업 효율을 극대화했다. 현재 로이스 오팩 시스템이 도입된 물류센터의 합포 택배 비중은 82%에 달한다.
냉장·냉동·상온 등 개별 온도 관리가 필요한 식품군도 하나의 박스에 담을 수 있도록 칸막이를 추천하는 기능도 구현했다.
김경훈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택배 과대포장 규제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친환경 패키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혁신물류기술을 적극 활용해 물류 프로세스의 효율화, 친환경 물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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