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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난해 '반도체 매출 1위' 인텔에 내줘… 'AI 선도' 엔비디아 첫 5위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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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1-17 20:50:49

    글로벌시장 매출 11%↓...메모리 '급감'·비메모리 '선방'

    유례없는 메모리 반도체 불황에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2년 만에 인텔에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SK하이닉스 역시 2단계 낮아졌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한 엔비디아는 처음 5위권에 진입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2022년 대비 11.1% 감소한 5330억달러(약 715조원)를 기록했다.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 업체의 총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4.1% 감소했다.

    ▲ 최악의 메모리 업황 한파에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인텔에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가트너

    지난해 메모리 제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37% 추락해 반도체 시장 부문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작년 D램 매출은 전년 대비 38.5% 감소한 484억달러를, 낸드 매출은 37.5% 감소한 362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메모리반도체도 시장 수요가 부진했지만 매출은 3% 감소하는 데 그쳤다.

    2023년 메모리 공급업체가 실적 부진을 나타내면서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 순위에도 변화가 있었다.

    인텔은 2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인텔 매출은 전년보다 16.7% 감소한 487억달러, 삼성전자 매출은 37.5% 줄어든 399억달러였다.

    이어 퀄컴이 290억달러로 3위를 유지했고, 브로드컴(256억달러)이 6위에서 4위로, 엔비디아(240억달러)가 12위에서 5위로 각각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2023년 반도체 매출이 240억 달러를 나타내며 상위 5위권에 들어갔다. 2022년보다 매출이 56.4% 늘어난 것이다. 이는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힘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022년 4위였던 SK하이닉스는 작년 매출이 228억달러로 전년보다 32.1% 줄면서 6위로 밀려났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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