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2-05 15:54:45
내년 착공...50만㎡ 녹지·45층 잇는 스카이트레일
서울 용산에 100층 높이의 랜드마크가 들어서고 녹지 50만㎡가 조성된다. 세계 최초로 45층 건물을 잇는 1.1㎞ 스카이트레일(보행전망교)이 설치된다. 뉴욕 맨해튼의 최대 복합개발지인 허드슨야드(Hudson Yards) 4.4배 규모의 수직 도시가 서울 한복판에 탄생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글로벌 경제위기 등으로 무산된 지 10년 만에 본격화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5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을 마련해 본격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2025년 하반기 기반시설 착공을 시작해 2030년대 초반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개발계획은 시와 사업시행(예정)자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함께 마련했다. 공공기관 주도 개발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개발이익은 공공 배분을 유도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2010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나 2013년 자금 부족·국제금융위기 등으로 지정이 해제됐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업무·주거·여가문화 등을 도보권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콤팩트 시티(Compact City)로 거듭난다. 용도에 따라 국제업무·업무복합·업무지원 등 3개 존으로 나뉜다.
국제업무존(8만8천557㎡)은 제3종일반주거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올려 최대 용적률 1천700%까지 부여해 100층 안팎 랜드마크가 들어선다.
업무복합존(10만4천905㎡)과 업무지원존(9만5천239㎡)은 일반상업지역 등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전체 사업지구 평균 용적률 900% 수준이 되게 했다.
국제존에는 프라임급 오피스, 호텔, 광역환승센터 등을 조성하고 랜드마크 최상층에는 전망시설·어트랙션 등 복합놀이공간도 계획했다. 복합존에는 업무 및 기업지원시설이 입주하고, 지원존에는 주거·교육·문화 등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공간 전체를 입체적으로 활용해 50만㎡ 수준의 녹지를 확보한다. ?이는 사업 부지면적(49.5만㎡)과 맞먹는 규모다.
용산역발(發) 공항철도 신설 등 인프라 확충으로 용산지역 대중교통 분담률을 57%에서 70%까지 끌어올리고, 교통혼잡특별관리구역 지정 등을 통해 발생교통량은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시는 안정적 사업 추진과 혁신적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용도지역을 단계적으로 올리기로 했다.
상반기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고시를 끝내고, 내년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2028년까지 기반 시설 조성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14만6000명 고용, 연간 32조6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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