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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3분기만에 흑자전환 성공…김유진 경영 효율화 성과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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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2-06 07: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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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지난 2022년 적자를 기록했던 한샘이 3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김유진 대표의 경영 효율화에 업계의 관심이쏠리고 있다.

    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1조967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흑자전환은 적자 전환한 지 1년 만이다. 지난 2022년 가구 업계 1위인 한샘은 코스피에 상장한 지 20년 만에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한샘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 본부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전에도 화장품 업체 에이블씨엔씨 대표로 재직하며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취임 1년 만에 적자 상태였던 에이블씨앤씨의 흑자 전환을 이뤄낸 바 있다.

    부임 후 경영 효율화를 주 핵심전략으로 내세운 김 대표는 ▲ 원가율 개선 ▲ 핵심사업 집중 수익성 확보 ▲ 중복 상권에 대한 매장 구조조정 ▲ 물류 및 원자재 관리 등 공급망 효율화 등에 힘썼다. 이 과정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아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김 대표는 큰 폭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인사·총무·홍보 등을 총괄하는 경영지원본부를 대표 직속 조직으로 편제했다. 핵심 사업부인 DT부문은 IT본부만 남기고 대부분 인력을 리하우스·홈퍼니싱·특판사업본부 등으로 이관하며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한샘은 올해도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사업구조 구축에 집중한다. 가구 제품의 특성상 오프라인 매장이 필수인 점을 감안해 매장 개수를 늘리되 인터넷과 모바일로 필요한 제품을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샘은 지난해 10월 한샘몰을 새롭게 선보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해 고객 접점을 늘리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연계성을 높이고 각 채널의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2024년에는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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