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023년 탄소배출권 판매로 17억9,000만 달러(약 2조4,000억원)의 전기차 판매 외 수익을 올렸다고 지난주 SEC에 제출된 10-K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라티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2009년부터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약 90억 달러(약 12조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회사를 떠난 재커리 커크혼 전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0년부터 다른 자동차 회사들의 전기차 생산이 늘면서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은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2022년과 2023년에 17억 달러 이상의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을 올렸다. 2020년 15억 8,000만 달러보다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수많은 대형 자동차 회사들은 2020년부터 EV로의 전환을 약속했지만, 처음 예상보다 속도가 훨씬 늦어지고 있다. 폭스바겐과 제너럴 모터스는 결국 지난해에도 탄소 배출 기준 충족을 위해서 테슬라에게서 탄소배출권을 구매해야 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 역시 몇 년 전 유럽 자동차 시장의 환경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 테슬라에게 탄소배출권을 구매한 고객이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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