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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토요 경영진 회의 부활…'고강도 개혁 통한 쇄신' 고삐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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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2-19 09:08:20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SK그룹이 토요경영진 회의를 다시 시행하면서 '고강도 개혁을 통한 쇄신'을 시도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주요 경영진이 한데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현안을 논의하는 '토요일 경영진 회의'를 부활하고 지난 17일 수도권 모처에서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를 했다. 토요일 회의는 2000년 7월 주 5일제 근무제 도입 이후 24년 만이다.

    토요일 경영진 회의에는 최장원 SK수펙수추구협의회 의장, SK㈜,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진 6∼7명가량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포함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진 6~7명이 참석해 최근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대내외 경영 환경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이 '토요 사장단 회의'를 부활시킨 것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경영진에 긴장감을 불러 넣겠다는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의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작년까지 그룹 주요 신사업 분야에서 투자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지자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주말 회의를 도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최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경영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내실을 갖추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해현경장'(解弦更張·거문고 줄을 고쳐 매다)의 자세를 주문한바 있다.

    계열사 차원에서도 이석희 SK온 사장이 흑자 달성 때까지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히고, 임원들에게 오전 7시 출근을 권장하는 등 조직 내부 긴장감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있다.

    토요 사장단 회의의 부활로 경영진이 느끼는 위기의식을 직원들에게 솔선수범해 보여준 측면으로 해석된다. 월 2회 열리는 회의를 통해 추가적인 경영 쇄신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이번 SK그룹의 토요일 경영진 회의 부활로 인해 비슷한 형태의 업무가 업계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4대그룹 중 하나인 SK가 저렇게 토요일 경영진 회의를 개최하면 다른 기업들도 단순히 무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형태의 회의 또는 업무형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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