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2-20 16:00:08
서울특별시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오는 제105주년 3.1절을 기념하여,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효창공원 일대에 '태극기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독립운동의 성지인 효창공원 앞에 태극기 거리를 마련함으로써,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독립운동의 정신을 느끼고 기리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용산구에 따르면,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에서 시작하여 효창공원까지 이어지는 약 710m 구간의 가로등과 나무에 태극기를 꽃잎 모양으로 설치하는 작업이 예정되어 있으며, 설치 작업은 2024년 2월 22일(목)부터 2월 23일(금)까지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효창공원 정문인 창열문 앞의 새순이 돋지 않아 앙상한 20그루의 가로수에는 태극기가 빼곡히 걸리고, 공원으로 들어서는 도로변 가로등에는 태극기를 가로기로 게양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이러한 '태극기 거리'는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큰 화제가 되었으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벚꽃이 핀 줄 알고 달려갔다가 태극기였다", "효창공원 앞에 태극기 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반응과 함께 태극기꽃 나무 사진이 공유되기도 했다.
효창공원은 사적 제330호로 지정된 국가지정 문화재이며, 조국 독립을 위해 피와 땀을 바친 애국선열들이 잠든 곳이다. 공원 내에는 백범 김구 선생과 삼의사(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임정요인(이동녕, 차리석, 조성환) 등 7위 선열의 묘역이 위치해 있다.
또한 용산구는 3.1절을 맞이하여 녹사평대로, 한강대로, 백범로 등 지역 내 주요 도로 36.5km 구간에 태극기 가로기 3200여 개를 추가로 게양할 계획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오늘 우리가 밟고 있는 이 땅의 평화는 독립 선열들의 피땀과 맞바꾼 염원일 것"이라며, "이번에 조성하는 태극기 거리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치열했던 3.1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용산구는 올해부터 국가보훈대상자에게 지원하는 보훈예우수당을 월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인상하고, 국가보훈대상자 장례서비스를 신규로 추진하는 등 국가보훈대상자들의 예우와 지원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보훈대상자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그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이번 태극기 거리 조성 및 보훈대상자 지원 강화는 용산구가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국가보훈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추진하는 여러 프로젝트 중 하나다. 용산구는 이를 통해 구민들에게 국가와 역사에 대한 존중과 사랑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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