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건설업종 불확실성 시대...디벨로퍼로 눈을 돌려라


  • 박영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2-21 14:35:29

    ▲ © 픽사베이

    건설업종 불확실성의 시대에 디벨로퍼(developer)의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디벨로퍼란 주택이나 상업용 부동산관련 땅 매입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부동산 개발업체를 말한다.

    KB증권은 “기존의 투자전략의 핵심을 조금 더 확장해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이익 개선이 빠르게 이뤄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비즈니스 모델이 절대적으로 달라질 기업이 있다면 완전히 차별적인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러한 기업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은 “특히 주가 상승기에 디벨로퍼의 주가 변동성이 확연하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일본 디벨로퍼와 종합건설사의 주가 차별화 양상이 ▲디벨로퍼에 우호적인 도심개발 정책 강화 ▲디벨로퍼의 비즈니스 모델 차별화 강화 등에서 기인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2000년 이후 일본의 중심부 집중 개발 기조 속 차별적 성장을 보인 디벨로퍼 일본의 경우 2001년 고이즈미 내각 출범 이후 긴급경제대책의 일환으로 종합적이고 강력한 도심지 복합개발 (도시재생)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도시 중심부에서 마루노우치 개발, 니혼바시 개발 등 다양한 대형 고밀도 집적개발 프로젝트가 활성화됐다. 이러한 개발을 통해 도시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정부의 목표 아래 민간 디벨로퍼의 사업 참여가 독려됐다.

    일본 정부의 다양한 지원을 바탕으로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미쓰이부동산, 미쓰비시지쇼, 모리 빌딩 등 주요 디벨로퍼는 경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종합건설사와 달리 차별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KB증권은 “2000년 일본을 연상케 하는 한국 도시 개발 기조의 변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11년 만에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용산정비창 일대에 최대 용적률 1,700%, 높이 100층 내외인 랜드마크와 함께 50만㎡(약 15만평) 규모 녹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르면 2025년 착공해 2030년 초부터 입주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업무, 주거, 여가 문화 등을 도보권 내에서 누리는 컴팩트시티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도쿄 롯폰기힐스, 아자부다이 힐스와 뉴욕 허드슨야드 등을 참고로 하여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구상했다.

    KB증권은 대량 공급이 아니라 도시의 ‘기능’에 초점을 맞춘 고밀도집적개발로 컴팩트시티를 조성하는 개발사업이 확대되면서 디벨로퍼가 업종 최선호주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B증권은 디벨로퍼로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을 꼽았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