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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2차전지 대형주 부진...소형주 강세 ‘뚜렷’”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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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2-22 11:21:30

    ▲ 배터리 © 픽사베이

    최근 2차전지 섹터 내 대형주가 부진한데 비해 소형주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 김현수 연구위원은 “최근 2차전지 섹터 내 대형주(셀 및 양극재) 주가는 부진하고 소형주 주가의 강세 흐름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섹터 주도주였던 대형주들의 최근 3개월 주가 상승률은 셀 메이커 3개사 -10%, 양극재 5개사 +3% 불과했다. 이에 비해 전해액 3개사 +191%, 전구체 2개사 +163%, 전고체 2개사 +65%, 장비 및 부품 기업군 +14% 상승하며 차별화 흐름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김현수 연구위원에 따르면 대형주들의 경우, 1월 양극재 수출 중량이 5개월 만에 전월대비 반등했으며 리튬 가격 횡보로 주가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크지 않지만 미국과 유럽의 정책 경로 이탈 가능성과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을 고려할 때 주가 상승 여력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근본적으로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 증가율 둔화되는 국면(2021년 +110%, 2022년 +61%, 2023년 +31%, 2024년 +19% 전망)에서 과거와 달리 시장 점유율 상승 논리도 부재하므로(이미 미국 및 유럽 시장 내 점유율 50% 이상 확보), 대형주들의 실적 성장률은 전기차 시장 성장률과 궤를 같이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소형주들 역시 정책 리스크를 고려해야 하지만 전해액, 전구체, 전고체, 첨가제 등의 경우 그동안 시장 점유율이 매우 낮았거나 해당 기술 채택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던 영역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실적 성장률은 당분간 전기차 판매 성장률을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즉, 중국에 밀려 선택되지 않았거나 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탑재되지 않았던 제품들이 정책 수혜에 따른 시장 점유율 상승 혹은 기술 발전으로 인한 신기술 채택 초입 단계 들어서며 실적 성장성 부각될 전망이다.

    김 연구위원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최근 3년간(2021-2023) 연평균 +69% 증가한 이후 향후 3년(2024-2026) 성장률은 연평균 +30%대, 2026년 이후에는 +20%대 성장률로 축소가 예상됨에 따라 시장 점유율 상승 및 신규 탑재 논리가 부재한 대형주들(셀 및 양극재)의 증가율이 전기차 판매 증가율을 넘어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정리했다.

    이어 그는 “올해 2차전지 섹터는, 대형주들의 밴드 내 횡보 국면에서 하위 테마 중 뚜렷한 이익 증가 기대되는 중소형주들의 추세적 주가 상승 기대할 수 있는 업황으로 판단된다”며 “2차전지 섹터 내 종목 장세 흐름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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