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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김종성 교수, 새만금 방조제 내·외측 갯벌 생태계 장기 영향 규명


  • 강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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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2-23 15:36:43

    ▲2024.02.23-서울대 김종성 교수, 새만금 방조제 내·외측 갯벌 생태계 장기 영향 규명 [표]=새만금 방조제 연구 지역. ©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는 본교 지구환경과학부 김종성 교수가 주도한 새만금 방조제의 장기적인 생태계 영향 확인을 위한 연구 내용이 환경 분야 국제학술지 Environment International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김종성 교수와 세종대, 국립군산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워터앤에코바이오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에서는 새만금 방조제의 방류수 유출에 의한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방조제 내측과 외측 갯벌 생태계 먹이망 및 주요 생물의 먹이원을 추적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공 방조제는 강과 바다로 이어지는 자연 생태계의 연속성을 파괴하고 방조제 내측 수 환경의 부영양화가 가속되어 녹조나 적조와 같은 환경문제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새만금 내측의 부영양화된 담수호로부터 외측 해양환경으로 유출되는 방류수로 인한 해양생태계 먹이망의 장기 변화를 추적했다.

    연구는 약 4년 동안 새만금 방조제 내측과 외측 갯벌에서 환경 및 생물 시료를 채집하여, 총 54종의 갯벌 저서동물의 분포와 종조성을 분석하고 대상 생물과 잠재적 먹이원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탄소 및 질소의 안정동위원소를 분석했다.

    수층 영양염 농도의 상관분석 결과, 방류수의 외측 갯벌 환경에 대한 직접적인 생태계 영향으로 영양염 농도의 증가는 방조제 수문 근처의 갯벌 저서미세조류(단세포성 광합성 생물) 생물량을 증가시켰으며, 이 변화는 상위영양단계 생물의 주요 먹이원이 저서미세조류로 바뀌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연구진은 해석했다.

    ▲2024.02.23-서울대 김종성 교수, 새만금 방조제 내·외측 갯벌 생태계 장기 영향 규명 [표]=갯벌 소비자 먹이원 활용 시공간 분포 표. ©서울대학교

    연구진은 이러한 먹이원 변동 경향은 여과섭식자(물속에서 먹이를 걸러서 먹는 동물) 생물군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반적으로, 향후 새만금 생태계 관리를 위해서는 내측과 외측의 환경과 생태계를 동시에 고려하는 공간적 측면의 통합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연구책임자 김종성 교수는 “우리나라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고 갯벌의 기능과 가치가 점점 더 많이 밝혀지는 요즘, 간척과 매립에 따른 새만금 갯벌의 기능 상실과 장기 생태계 변동 영향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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