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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랠리 금리 고비 넘을까...美증시, 물가 발표 주시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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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2-26 19:57:39

    블룸버그, 1월 근원 PCE 전월 대비 0.4% 상승 전망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광풍 지속으로 지난주 미국 증시가 랠리를 펼친 가운데, 이번 주 뉴욕증시에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1월 지표 등과 인공지능 돌풍이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 미국 증시가 지난주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호재에 힘입어 랠리를 펼친 가운데, 이번주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25일(현지시간) 주식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보다 엔비디아를 더 신경 쓰는지와 관련해 29일 1월 PCE지수 발표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 이후 22일 16.4% 오른 데 이어 23일에는 0.36% 상승 마감한 상태다. AI 관련주 급등 속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주 발표되는 1월 PCE 물가지수가 이 랠리를 시험할 것으로 전망된다. PCE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 중 하나로, 1월 수치가 29일 발표된다.

    얼마 전까지 시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에 따른 증시 조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었다. 연준이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 가운데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망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월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PCE 지수가 블룸버그 전망대로 나올 경우 이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하락세가 평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며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더 꺾일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PCE 물가지수 외에도 28일 미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정치도 발표된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아론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다시 인플레이션 지표에 집착할 것"이라면서 연준이 한 달 자료로만 추세를 판단하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이 2%대로 다시 내려가기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경우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없거나 심지어 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있고 이 경우 증시에 큰 충격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자신은 증시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AI 랠리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제와 금리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언제든지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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