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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외금융자산 규모 2.2조 '역대 최대'...해외직접투자·증권 투자 증가 영향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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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2-27 22:20:01

    단기외채 비중은 최저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직접투자와 증권 투자가 동시에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우리나라 대외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단기외채 비중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와 증권 투자가 동시에 크게 늘면서 대외금융자산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2조2871억달러로 전년 말(2조1천687억달러)보다 1184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 중 거주자의 해외직접투자는 지분투자를 중심으로 345억달러 증가했다. 증권 투자도 1174억달러 늘었다. 글로벌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거주자들의 지분 증권 및 부채성 증권 투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조5072억달러로, 전년 말(1조3천974억달러)보다 1099억달러 증가했다.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 잔액 증가 등 비거래요인의 영향으로 증권 투자가 1395억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대외금융자산이 대외금융부채보다 더 크게 증가하면서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전년 말(7713억 달러)보다 85억 달러 늘어난 7799억 달러를 기록했다. 3년 연속 최대치 경신이다.

    ▲ 대외금융자산·부채 현황 ©한국은행

    지난해 말 기준 대외채권은 1조278억달러로, 전년 말(1조217억달러)보다 61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무는 지난해 말 기준 6636억달러로, 전년 말(6천652억달러)보다 16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지난해 말 기준 3642억달러로, 전년 말(3천565억달러)보다 77억달러 증가했다.

    대외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2022년 말 기준 39.3%에서 지난해 말 32.4%로 6.9%포인트(p) 하락했다. 2018년(31.1%) 이후 최저치다.

    같은 기간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도 25.0%에서 20.5%로 4.5%p 하락했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4년 이후 최저치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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