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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랠리’ 글로벌 반도체 시총 9500조 넘어…5년새 4.7배↑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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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07 18:24:51

    엔비디아 26.4배 뛰어

    반도체 글로벌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이 95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전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식 시가총액이 지난 5년 사이 4.7배 증가했다.

    ▲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의 주식 시가총액이 지난 5년 사이에 4.7배로 늘어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7일 보도했다. /엔비디아 로고 ©엔비디아

    7일(현지 시간) 닛케이는 금융정보업체 '퀵·팩트세트'가 '반도체' 분야로 분류한 기업과 일부 반도체 제조장치 기업 약 840곳의 시가총액이 이달 5일 기준으로 7조1530억 달러(약 9천500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5년 전인 2018년과 비교해 4.7배 늘어난 수치다.

    닛케이에 따르면 반도체 관련 기업의 시가총액이 세계 상장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연말에 2%에서 현재 6% 정도로 약 4%포인트(P) 증가했다.

    기업별로 시가총액 변화를 살펴보면 엔비디아는 2018년 연말 이후 현재까지 시가총액이 26.4배 급증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를 앞세워 최근 8개월 동안 시가총액이 1조 달러(약 1330조원)에서 2조 달러(약 2660조원)로 2배 늘어난 바 있다.

    아울러 미국 브로드컴과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네덜란드 ASML,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

    반도체 기업들의 시총은 2022년 세계 각국에서 진행된 급격한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한때 급감했지만 2023년 챗GPT 등 생성형 AI 투자 바람에 수요가 급증하면서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국내 기업도 반도체 시총 증가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1.9배 올랐고, SK하이닉스는 2.7배 뛰었다.

    닛케이는 이런 흐름에 대해 "챗GPT 등장을 계기로 지난해는 생성형 AI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히 커져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이어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와 반도체 재고 조정 등으로 반도체와 관련된 각 업체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아 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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