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1월 경상수지 30.5억달러 흑자...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힘입어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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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08 13:40:18

    ▲ 한국은행 전경 ©베타뉴스
    2024년 1월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30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 이후 아홉 달째 흑자를 이어갔으나 흑자 규모는 지난해 12월(74억1천만달러)보다 줄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경상수지(잠정)에 따르면 서비스수지가 여행,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6.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상품수지가 수출이 552.2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4.7% 증가, 수입은 509억8000만달러로 8.1% 감소하여 42억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내고, 본원소득수지가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6억2000억달러 흑자를 나타내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552억2천만달러)은 작년 1월보다 14.7% 늘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넉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52.8%), 승용차(+24.8%)·기계류·정밀기기(+16.9%), 석유제품(+12.0%) 등이 많이 늘었고 지역별로는 미국(+27.1%), 동남아(+24.4%), 중국(+16.0%) 등으로의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반도체의 경우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했다"며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서의 수요가 좀 늘고 있고 반도체 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해 반도체 경기 회복세는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반대로 수입(509억8천만달러)은 8.1% 줄었다. 특히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전년 같은 달보다 11.3% 감소했다.
     

    원자재 중 가스, 화학공업제품, 석탄의 감소율이 각 42.3%, 16.3%, 8.2%로 집계됐다. 하지만 원유(+6.0%)와 석유제품(+24.2%) 수입은 늘었다.
     
    정보통신기기(-16.1%)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도 3.8% 줄었고, 승용차(-44.6%)·곡물(-6.5%) 등 소비재 수입도 4.2% 축소됐다. 내수 부진의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상품수지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26억6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12월(-25억4천만달러)보다 적자 폭도 커졌다.
     
    세부적으로는 출국자 증가와 함께 여행수지 적자(-14억7천만달러)가 이어졌고, 지적재산권수지도 5억2천만달러 적자였다.
     
    본원소득수지는 16억2천만달러 흑자였지만, 전월(+24억6천만달러)이나 1년 전(+66억7천만달러)보다 적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이 줄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 폭이 한 달 사이 22억5천만달러에서 13억5천만달러로 축소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월 중 28억1천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1억6천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2억2천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65억1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65억2천만달러 각각 확대됐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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