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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 속 '엔비디아 ETF' 자금 유입 사상 최고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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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08 18:59:31

    일일 순유입액 등 기록 경신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거침없는 질주가 이어지면서 엔비디아 한 종목에 초점을 맞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이 급증하며 자금이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다.

    ▲ 올해 인공지능에 대한 열풍으로 엔비디아 한 종목에 초점을 맞춘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다. 사진은 엔비디아 로고 ©연합뉴스

    LSEG 리퍼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 레버리지 ETF(GraniteShares 2x Long NVDA Daily ETF)에 대한 7일(현지시간) 순유입액은 1억9700만달러(2천600억원)를 기록했다.

    이 ETF는 이미 이달 첫 6일 사이에 사상 최대 수준의 월간 순유입 기록을 넘어섰다. 일일 기록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 ETF의 자산도 연초 2억1375만달러(2천830억원)에서 14억1000만달러(1조8천700억원)로 불어났다.

    일부 신중한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레버리지 ETF를 멀리한다. 대체로 매우 짧은 기간의 고수익 제공을 목표로 단일 주식을 추종하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레버리지 ETF는 파생상품과 차입을 통해 추적 지수의 변동 폭보다 몇 배의 이익이나 손실을 거두도록 설계돼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 따라서 레버리지 ETF는 주식시장이 상승기라고 판단될 때 활용되며, 수익 및 기타 뉴스를 기반으로 가장 변동성이 큰 주식에 베팅하려는 투자자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495달러로 출발해 이날까지 80% 이상 급등한 926달러로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ETF 데이터 및 분석 업체 베타파이(VettaFi)의 수석 전략가인 토드 로젤블루스는 로이터에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이 등장하는 새 추세에 따라 단일 주식 레버리지 ETF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ETF를 포함해 엔비디아를 추적하는 3개의 레버리지 ETF(Direxion Daily NVDA Bull 1.5X Shares ETF, T-Rex 2X Long Nvidia Daily Target ETF)에 대한 월간 순유입액도 지난달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들 3개 ETF의 자산은 올해 초 이후 5~11배 증가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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