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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상화폐 열풍’에너지 수요 급증…“美, 에너지 공급망 위기 직면”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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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08 22:07:13

    가상화폐 채굴도 에너지 소비 ↑

    미국의 에너지 공급망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인공지능(AI) 열풍, 전기차 등 청정 제조 기술의 확산, 가상화폐 채굴 등으로 인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 인공지능(AI) 열풍과 전기차 등 청정 제조 기술의 확산, 가상화폐 채굴 등이 에너지 수요를 크게 늘리면서 미국의 에너지 공급망이 위기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차 전기차 공장 ©연합뉴스

    7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북미전력계통신뢰도협회(NERC)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었다면서 올해 여름 수요는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며, 겨울 수요도 2015년 이후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전력 수요 급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AI 산업의 성장이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AI 모델을 훈련하는 등 기술 기업들이 많이 생긴 데다 전기 자동차 보급 확산, 가상화폐와 같은 신흥 기술의 등장이 에너지 수요를 크게 늘린 탓이다.

    또한 화석 연료나 원자력을 사용하는 발전소의 폐쇄가 에너지 공급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상황이다.

    NERC 보고서는 또 오대호 인근 캐나다 지역과 미시시피강 남쪽, 멕시코만 인근 등 전력 송신이 까다로운 지역은 향후 4년간 에너지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는 지역으로 평가했다.

    특히 미시시피강 서쪽 주 대부분과 북동쪽 지역 역시 위험도가 상승하는 지역으로 꼽혔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채굴 또한 전력 공급망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채굴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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