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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LG, 주주환원확대 가능성 ↑...목표주가 상향"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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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11 18:10:04

    ▲ LG CI © LG

    LG가 보유한 순현금 1조7천억원을 기업가치제고에 활용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해 말 기준 LG의 별도 재무상태표를 보면, 순현금은 1조6830억원에 이르고 있다. 해당재원에 대한 LG의 활용 계획을 살펴보면 자사주 매입 5000억원, 성장투자 1조3천억원+α, 운영자금 4000억원 등이다.

    특히 LG는 지난 2022년 5월2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4년 말까지 총 5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으며, 지난 2월7일 기준 350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취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러한 자사주 매입이 단지 수급요인으로 인한 주가하락 방어 역할만을 할 뿐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는 자사주 매입 이후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주주들이 명확하게 알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즉 지배주주의 자사주 남용 가능성이라는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자사주 제도 개선 등의 핵심은 대주주의 사익추구를 근절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이런 기조가 결국에는 기업들의 고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확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서는 이사회 중심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과 이행을 공식화함에 따라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스튜어십코드 활동과 맞물리면서 미이행 상장기업에 대한 주주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등 적극적인 주주활동 등이 펼쳐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LG가 향후 순현금 1조7천억원 활용에 대해 보다 실천가능할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은 “LG의 목표주가를 135,000원(3월11일 기준 97,3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한편 LG의 보통주 주당 배당금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1300원, 2018년 2000원, 2019년 2200원, 2020년 2500원, 2021년 2800원, 2022년 3000원, 2023년 3100원으로 7년 동안 평균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64%를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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