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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어린이병원, ‘내분비질환 소아·청소년 환자’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발생 염두해야


  • 강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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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20 11:06:28

    ▲2024.03.20-서울대어린이병원, (내분비질환 소아·청소년 환자)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발생 염두해야 [사진]=우측 고관절에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이 발생한 소아청소년 환자의 X-ray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어린이병원 신창호·이윤정 교수 공동 연구팀(황성현 전문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총 80,769명의 내분비질환 환자와 191명의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환자를 약 1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은 대퇴골 위쪽 성장판 부위에서 대퇴골두와 그 아래의 뼈가 특별한 외상 없이 분리되는 병이며, 진단이 지연될 경우, 대퇴비구 충돌증후군 혹은 대퇴골두가 썩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분석 결과, 내분비 질환군은 비 내분비 질환군에 비해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의 발병률이 약 4배 높았으며, 특히 여아의 경우에는 5.4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 △중추성 성조숙증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 △성선 기능 저하증 △성장호르몬 결핍증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선천성 부신 생식기 장애 △거대증 △가성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각 내분비질환 별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의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는 환자군에서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의 발병률이 일반인 대비 약 65배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은 내분비질환 진단 이후 약 42개월(중위값) 후에 발병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20% 이상의 환자에서는 내분비질환 진단 후 5년 뒤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이 발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내분비질환을 진단받은 소아·청소년은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의 발생 가능성을 장기간 염두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정형외과 분야 학술지인 ‘골 관절 수술 저널(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4.03.20-서울대어린이병원, (내분비질환 소아·청소년 환자)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발생 염두해야 [사진 좌측으로부터]=소아정형외과 신창호 교수, 소아청소년과 이윤정 교수, 황성현 전문의 ©서울대학교병원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healt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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