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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총 키워드 ‘주주환원 확대’...“주가 향방 가늠자될 것”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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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20 14:32:51

    ▲ 삼성전자 제55기 정기 주주총회 © 연합뉴스

    올해 상장사 정기주주총회 주요 키워드로 ‘주주환원 확대’가 꼽히고 있다.

    증권업계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과 맞물려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 의지가 주가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삼성물산의 경우 보통주 배당액을 행동주의펀드(주당 4,500)의 제안보다 낮은 2,550원으로 결정하며 주가도 주주총회 당일 10% 가까이 하락한 데 이어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에 주요 상장사들은 주총 핵심 안건으로 배당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을 내놓고 있다.

    20일 주총을 개최한 삼성전자는 잉여 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고 매년 9조8000억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21일 주총을 여는 현대차는 배당금액을 역대 최대금액인 보통주 1주당 8400원으로 정하고, 자사주를 3년 동안 1%씩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또 26일 주총을 개최하는 네이버는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현금으로 배당한다.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 중 3%는 3년 동안 매년 1%씩 소각한다.

    28일 주총을 여는 카카오는 별도 잉여현금흐름의 30%에 해당하는 1344억원 규모로 주주환원을 시행한다. 267억원 현금 배당에 전체 발행주식의 0.44%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금융권과 통신업계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나섰다.

    KB금융(22일 주총 개최)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153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고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의해 주주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하나금융(22일)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소각은 3000억원 규모로 정했다.

    또 신한금융(26일)은 지난해 결산배당인 주당 525원의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1500억원으로 밝혔다.

    이동통신3사 중 LG유플러스(21일)는 지난해 중간배당 250원을 포함해 결산 배당 650원으로 확정했다.

    SK텔레콤(26일)은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6.6% 올린 3540원으로 확정했다.

    KT(28일)는 분기 배당 도입과 아울러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하고, 2022년 기준 배당금 1960원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통3사는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배당일 지정’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통신 3사는 12월 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하고 다음 년도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결정해 4월에 지급해왔는데 주주들이 배당금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한 채 회사에 투자를 해야한다는 단점이 지적돼 왔다.

    이에 최근 정부가 배당 규모를 공개한 후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제도를 개편하고 공시 우수법인 선정시 가점 등을 주기로 하자 이통3사도 개편안 시행에 동참하기로 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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