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한국,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 또 불발...9월 편입 기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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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28 15:11:08

    FTSE러셀 "국채통합계좌·외환시장 제도개선, 의미있는 진전"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에 이번에도 편입되지 못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다. 다만 우리 정부의 외국인 투자자 국채시장 접근성 개선 노력은 인정 받아 오는 9월에는 편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의 관찰대상국(Watch List) 지위에 머물렀다. 이번에도 세계국채지수 편입이 불발됐지만, 오는 9월에는 편입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사진은 기재부 사옥 전경-세종청사 ©기획재정부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27일(현지시간)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국채지수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세계 3대 채권지수인 WGBI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 24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다. 추종 자금은 약 2조5천억달러(3천300조원대)로 추산된다.

    편입이 불발됐지만 FTSE 러셀은 한국의 제도 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FTSE 러셀은 “최근 6개월간 한국 정부의 외국인 투자자 국채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며 “(한국 정부가) 기존 발표대로 계획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제도시행과 관련 글로벌 투자자들의 실무적인 제기사항 및 의견도 적극 반영하는 등 한국 정부의 노력도 높게 평가했다.

    접근성 개선 노력의 사례로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과 국채통합계좌 구축 추진 ▷외국 금융기관(RFI)의 한국시장 참여 허용 ▷외환시장 제도개선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같은 제도 개선이 하반기 본격화하는 데다, 관찰대상국 등재 이후 최종 편입까지 통상 2년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9월에는 편입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흘러나온다.

    FTSE 러셀은 국채 발행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접근성 등을 따져 통상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한다.

    WGBI에 편입되면 이들 외국계 자금이 국내 국채 시장에 유입되면서 우리나라 국채의 신뢰도가 올라가게 된다. WGBI으로의 편입을 통해 국내 국채 시장으로 유입될 자금은 600억달러(약 8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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