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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SK이터닉스, 공사 매출 늘어 실적 호조...재생에너지 재평가시기 도래”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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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29 15:57:39

    ▲ SK이터닉스 CI © SK이터닉스

    SK이터닉스가 SK디앤디로부터 인적분할을 완료하고,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증권가는 신재생에너지 전문회사로 첫발을 내딛는 SK이터닉스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SK이터닉스는 지난 3월1일 SK디앤디의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부에서 인적분할을 거쳐 29일부터 코스피에 재상장됐다. 

    메리츠증권은 “가려져 있던 재생에너지 사업이 재평가받을 시기가 도래했다”며 “SK이터닉스의 공사 매출 비중이 증가해 실적 호조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는 그동안 준비해왔던 연료전지, 육상풍력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매출화되는 시기다.

    연료전지에서는 이미 착공이 된 칠곡 및 약목 프로젝트의 인도 및 매출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하반기, 합산 29MW, 약 1500억원), 보은 프로젝트도 빠르면 연말, 늦으면 내년 초 매출화(20MW, 약 1000억원)가 될 예정이다.

    또 육상풍력에서는 군위풍백 프로젝트에서 최근 주기기가 입고되기 시작하면서 올해 2분기부터 매출 인식액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연간 600~7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2025년에는 SK이터닉스의 최대 프로젝트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시작될 것”이라며 “전체 EPC 계약 규모는 2조5천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며 SK이터닉스의 몫은 약 1조원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SK이터닉스가 개발·EPC를 이끈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우리나라 최초의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각종 인허가를 완료하고 고정가격계약 체결을 통해 판매처까지 확보했다. 대규모 PF 조달이 남은 과제이나, 최근 420조원 규모의 기후위기 정책금융이 결정되는 등 정책 지원에 힘입어 자금 조달 성공 가능성이 높다.

    한편 SK가스와 함께 투자한 미국 텍사스 ESS 발전 단지(200MW, SK이터닉스 지분율 12%)도 올해 3분기 중 완공 후 전력 트레이딩을 시작할 전망이다. 미국 내의 사업 경험과 매입 중인 태양광 발전소 등 전력자원을 바탕으로 국내 VPP(Virtual Power Plant, 전력 중개) 사업을 선점할 계획이기도 하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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