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3월 수출도 플러스…반도체 21개월 만 최대 · 車·이차전지는 뒷걸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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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01 12:44:16

    3월 수출 3.1%증가 …6개월 연속 플러스
    4대 IT 주력품 동시 증가

    수출 플러스와 무역흑자가 3월에도 이어졌다. 우리나라 수출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하며 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2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반도체·디스플레이·무선통신·컴퓨터 등 4대 정보기술(IT) 종목 모두 수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무역수지는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자동차와 이차전지 수출은 뒷걸음질쳤다.

    ▲ 한국의 3월 수출이 작년보다 3.1%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117억달러로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565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 늘었다. 월 수출 증가율은 작년 10월 플러스 전환 이후 6개월 연속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동월보다 35.7% 늘면서 11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6월이후 21개월 만에 최대치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서버 투자가 확대되고 모바일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하는 한편, AI PC 신규 출시 등 영향으로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4대 IT 품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는 2022년 3월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 품목 수출이 동반 증가했다.

    디스플레이와 컴퓨터 수출도 각각 16.2%, 24.5% 늘었다. 이로써 디스플레이는 8개월, 컴퓨터는 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이어갔다.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5.5%가 늘면서 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이 외에도 선박 수출이 102.1% 늘며 8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 15대 주요 품목별 수출 현황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 수출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사이 버팀목이 됐던 자동차 수출은 61억7000만달러로 작년보다 5% 감소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월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지난 2월부터 두 달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지역별로 양대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작년 같은 달 대비 대중 수출은 0.4%, 대미 수출은 11.6% 늘었다. 3월 대미 수출은 109억달러로 역대 3월 기준 최대 수출액을 경신했다.

    3월 수입액은 522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3% 줄었다. 국제 에너지 가격 하향 흐름에 따라 원유와 가스, 석탄이 각 12.8%, 37.4%, 40.5% 줄어드는 등 에너지 수입 감소가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면서 3월 무역수지는 42억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 이후로 10개월 연속으로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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