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코스피 상장사, 지난해 순익 40% 급감...코스닥은 반토막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4-03 13:26:16

    코스피, 매출 0.34%증가..순이익 39.96% 감소
    코스닥, 매출 1.20% 증가..순이익 54.60% 감소

    지난해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매출액 기준 9% 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도 영향을 줬다. 운수장비 등의 실적은 개선된 반면 전기전자·운수창고업 등은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 작년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4%,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년 만에 10조원에 못 미친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부진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 이하사진=©연합뉴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기업 615사(금융업 등 제외)의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825조1607억원으로 전년 대비 0.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소폭 늘었지만 이익은 전년 대비 대폭 줄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23조8332억원으로 2022년보다 24.48%감소했다. 순이익도 80조9074억 원으로 같은 기간 39.96% 줄었다.

    이에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4.38%와 2.86%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1.44%p%, 1.92%p%씩 줄었다.

    반도체 불황으로 15년만에 10조원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연결매출액 비중이 전체의 9.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에는 전체 기업의 실적 부진 폭이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장사 매출은 전년보다 2.10% 늘었지만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77%, 순이익은 17.30% 감소했다.

    ▲ '반도체 한파'의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조6천억원을 기록, 전년(43조4천억원)에 비해 85%가량 급감했다. 

    업종별로는 17개 업종 중 건설업(19.81%), 운수장비(15.72%) 등 9개 업종의 연결 기준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의료정밀(-51.6%), 운수창고(-8.75%) 등 8개 업종의 매출은 줄었다.

    영업이익은 운수장비(76.87%), 비금속광물(32.31%) 등 5개 업종에서 늘었고 전기전자(-87.06%), 운수창고업(-61.61%) 등 12개 업종에서 줄었다. 순이익은 기계(186.16%), 운수장비(89.20%) 등 4개 업종은 증가한 반면 전기전자(-81.15%), 운수창고업(-67.94%) 등 13개 업종은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업 41사(총 46사 중 5사 제외)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23%, 5.54% 줄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1146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0조4556억원으로 1.2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조477억원, 3조5845억원으로 35.41%, 54.6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61%, 순이익률은 1.38%로 각각 전년 대비 2.05%포인트, 1.69%포인트 낮아졌다.

    업종별로 보면 IT(정보기술)산업의 실적이 좋지 않았다. IT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23%%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업종 전반에 걸쳐 감소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