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대기업 총수 40명 주식재산, 1분기 3조 늘어...증가율 1위는 두산 박정원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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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03 16:35:51

    한국CXO연구소 분석...주식재산 1위 삼성전자 이재용

    올해 들어 3월까지 동안 국내 40개 주요 그룹 총수들의 보유 주식평가액이 3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지난달 말 기준 16조원 이상으로 국내 그룹 총수 중 주식평가액 1위를 유지했다. 박정원 두산 회장은 1분기에만 주식가치가 70% 가까이 올랐지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0% 넘게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

    ▲ 올해 1분기 동안 국내 40개 주요 그룹 총수들의 보유 주식평가액이 3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올해 1분기에 그룹 총수 중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를 차지한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연합뉴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에서 40개 그룹 총수의 올해 3월 말 주식평가액이 62조2552억원으로 올해 1월 초(58조9천97억원)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업 총수 40명 중 주식평가액이 상승한 이들은 22명이었고, 18명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3월 말 기준으로 주식평가액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기간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두산 주가가 67.9% 상승한 데 따라 박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212억원에서 2051억원으로 69.2% 늘었다.

    이어 이재현 CJ 회장의 주식재산이 약 37.5% 증가해 2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의 올해 초 주식평가액은 약 1조1995억원에서 1조6489억원으로 올랐다. 3위를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으로 주식재산이 약 26.1% 늘었다. 주식재산은 1조5415억원에서 1조9446억원으로 4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구자은 LS그룹 회장(21.6%),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17.3%) 등도 증가율이 높았다.

    ▲ 1분기 기업 총수 주식재산 증가액 비교치 ©한국CXO연구소

    반면 같은 기간 주식재산 감소율 폭이 가장 큰 총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원태 회장은 올해 초 3024억원에서 3월 말에는 2302억원으로 3개월 새 주식재산이 23.9%로 떨어졌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네이버 주가 하락 영향으로 평가액이 17.6% 감소했다. 김흥국 하림그룹 회장(-16.1%),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10.1%) 등도 감소율이 높은 쪽에 속했다.

    3월 말 기준 총수 40명 중 주식재산 1조원이 넘는 이들은 13명이다.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6조5864억원)으로, 올해 초 14조8673억원에서 3개월 사이 주식평가액이 11.6% 증가했다.

    이어 2위는 서정진 회장(11조614억원), 3위 김범수 창업자(5조6738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4~6위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조8048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3조1744억원), 최태원 SK 회장(2조319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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