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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PBV '공략'·혼류 생산...영업이익률 10% 유지"-KB證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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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08 13:18:21

    ▲ 기아 CI © 기아

    기아가 유연한 대응으로 수익성(영업이익률) 10%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기아는 ‘2024년 CEO Investor Day(이하 CID)’를 통해 장기 판매 전략, EV(Electric Vehicle 전기차) 및 PBV(Purpose based Vehicle 친환경 다목적 차량) 판매 목표, 수익성 전망 등을 밝힌 바 있다.

    KB증권은 기아의 올해 판매전략 등을 살펴봤을 때 지난해와 비교해 ▲HEV(Hybrid Electric Vehicle 전기차·내연기관차 등 2가지 설비가 갖춰진 차량) 비중을 확대하고 일반 EV에서 PBV로 판매 비중을 일부 전환한 점 ▲중국의 수출 기지화 전략이 강화되었다는 점 등이 변화됐다고 짚었다.

    KB증권에 따르면 기아는 현재 전기차 판매감소가 예상보다 가파르다고 언급하고, 2024년, 2025년, 2026년 전기차 시장 규모에 대한 전망을 2023년말 전망 대비 8%, 4%, 1% 줄여 잡았으나, 2030년 예상치는 오히려 1% 상향했다.

    그럼에도 기아는 2030년 글로벌 430만대라는 판매목표를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2024년 판매목표도 올해 초 발표된 320만대 그대로였다.

    기아는 2024년 11.9%, 2030년까지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겠다는 기존의 계획을 그대로 반복했다.

    KB증권은 “▲기아의 재고가 1.7개월분으로 여전히 적다는 점 ▲인센티브가 높아지고 있지만 IRA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차 모델에 국한되고 있다는 점 ▲환율이 예상(1,270원/달러)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수익성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특히 KB증권은 “이와 같은 장기 수익성 목표에는 PBV 시장 공략을 위한 적극적 가격 정책이 감안돼 있다”고도 짚었다.

    기아는 앞으로도 Pull 방식의 생산으로 과도한 재고가 쌓이지 않도록 하고, 판매가 목표에 미달하고 있는 전기차 생산을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혼류 생산 중심의 공장 운영으로 유연한 시장 변화에 따라 EV와 ICE 생산 비중을 조절하겠으며, 화성, 멕시코, 미국 공장을 제외하고는 신규 투자 없이 UPH 개선, CKD공장 확대 등으로 생산여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의 2030년 기준 지역별 판매 목표대수는 1년전 CID에서 발표된 것과 차이가 있었는데, 유럽은 5.4만대, 내수는 3.2만대, 인디아는 2만1천대, 북미는 8만5천대, 기타 지역은 3만7천대 늘린 반면, 중국은 23만대나 축소했다.

    KB증권은 “중국 판매 회복 속도를 낮춰 잡은 반면, 중국을 수출기지화하여 신흥국 판매에 기여하겠다는 전략 변화로 볼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기아는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는 주주환원율 30%를 유지할 것이고, 기존 발표된 5천억원 자사주 매입 및 50% 소각은 최소한의 주주환원 정책이라고 밝혔다. 향후 추가 수익 창출에 따라 주주환원이 강화될 수 있으며, 그 방식은 주식소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올해 시장의 큰 관심을 일으킨 주주환원 관련해서 기아 측이 새롭게 발표한 내용이 없었다는 점에서, 단기 주가에 큰 영향을 줄 요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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