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4-09 15:43:14
[베타뉴스=권이민수 기자] 농기계 전문 기업 'TYM'이 북미 소형트랙터 수출이 큰폭으로 줄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자체 브랜드 강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 등으로 활로를 모색한다.
지난 2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TYM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72억 원으로 전년 1220억 원 대비 36.7%, 매출액은 83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2% 각각 급감했다.
TYM은 한때 '1조 원 클럽'에 입성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부진으로 매출이 30% 가까이 빠진 상태다.
TYM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은 농기계가 91.7%로 대부분(담배필터 8.3%)이다. 농기계 매출 중 약 80%는 트랙터 매출로 수출 비중은 70.8%에 달한다. 수출은 미국이 대부분(87.9%)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 기업의 북미 시장점유율 성과 지표인 ‘AEM(Association of Equipment Manufacturers)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시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 1~2월도 트랙터 판매 물량 기준으로 약 16% 역성장 추세에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났던 ‘하비파머(Hobby Farmer)’ 증가세 둔화, 미국 중앙은행 연방 준비제도의 고금리기조로 인한 트랙터 구매 심리 축소가 시장 판매 약세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 TYM은 북미 시장점유율 확장을 위한 노력 지속 및 자체 브랜드를 강화하고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TYM 측에 따르면, 올해 1~2월 자체 브랜드 북미 시장 판매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 이상 증가하며 2023년에 이어 올해도 시장점유율 성장세에 있다.
또한 TYM은 세계적 권위와 명성을 보유한 북미 농기계딜러협회(NAEDA) 만족도 평가인 ‘북미 딜러스 초이스 어워드(Dealer’s Choice Award)’에서 4년 연속으로 1위를 달성했다. 딜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지난해 1월에는 북미 법인 통합 후 처음으로 ‘북미 딜러 미팅(NDM, National Dealer Meeting)’을 개최했고 이어 10월에는 ‘TYM 북미 법인 우수 딜러 초청 행사’를 진행하며 딜러들과의 상생 및 협력을 다짐했다.
TYM은 제품, 고객 소통 측면에서 자체 브랜드 강화를 위해 진행해온 일련의 활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TYM 본사의 올해 1분기 수출 역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TYM은 북미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이기 위한 북미 법인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며, 연내 완료되면 부품과 품질, 서비스 등 고객 만족도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북미 시장에서 인지도 높은 현지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작업기 라인업도 다양하게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T115’, ‘T130’ 등 130마력까지 확장한 중대형 트랙터 신제품을 본격 판매 개시하는 것은 물론, TYMICT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텔레매틱스 기본 탑재로 고객 서비스 대응 품질에도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시장 다변화를 위해 유럽 법인 설립을 연내 추진 예정이며, 동남아 현지형 트랙터 보급을 통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 뿐만 아니라 TYM이 자체 개발한 CRM 시스템을 도입해 글로벌 고객들과 소통할 기반을 구축한다. 이 외에도 ‘존디어’, ‘이세키’, ‘얀마’ 등 글로벌 기업 파트너십을 강화해 제품 판매, 기술 및 네트워크 공유가 더욱 확장될 예정이다.
TYM 관계자는 “자사 영업 기조에 따라 자체 브랜드를 강화하고 판매를 확대하는 등 북미에서 판매 물량이 증가해 올해 1분기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기대한다”며, “향후 생산시설 확장 및 중대형 라인업 판매 확대로 북미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 고객 접점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TYM만의 차별화된 제품,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권이민수 기자 (mins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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