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업계, 1분기 호실적 전망...PF손실 완화·거래대금 증가 등 영향”


  • 박영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4-09 16:52:22

    ▲ 여의도 증권가 © 연합뉴스

    증권업계의 부동산 PF 손실이 완화되고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은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10% 이상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5개사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 확대’를 유지하기로 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5개사 순이익은 9650억원(전분기대비 흑전, 전년동기대비 23.8% 감소)로 컨센서스를 10.4%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연구원은 “이는 지난해 내내 증권업계의 발목을 잡았던 해외부동산 감액손실, 부동산 PF 충당금 등 건전성 관련 수반된 비용이 크게 완화됐고 일평균 거래대금이 21조4천억원으로 다시 20조원을 상회하는 등 전반적인 부문의 영업환경이 개선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금리가 본격적으로 인하되기 전까지 국내 부동산 PF 및 해외부동산 관련 이슈는 지속될 전망이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지난해 충당금 및 감액손실을 상당히 보수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추가 발생 금액은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박 연구원은 “지난 해 4분기 저조했던 거래대금이 올 초 밸류업 프로그램, 금리 인하 기대 등 다양한 이벤트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연일 20조원을 상회했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뿐만 아니라 외화 거래대금도 다시 증가하며 브로커리지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커버리지 합산 BK 수익은 8686억원(전분기대비 49.4% 증가, 전년동기대비 22.3% 증가)으로 최근 9개 분기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회사채 발행은 1, 2월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박 연구원은 1분기 합산 37조5000억원 기록하며 DCM 부문은 상당히 호조를 보이고, IPO 건수도 증가해 전통적인 IB 수익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고려하면 커버리지 합산 IB 수익은 전분기 대비 7.4% 증가한 24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늘어나고 있어 업종 지수 자체가 힘을 받을 만한 요인이 많은 상황”이라며 “밸류업을 통해 한국 주식투자환경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증권주에 유리한 이벤트임은 당연하다”고도 짚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464037?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