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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텔레그램 등 이용해 전국에 마약 유통·판매 해외 총책 등 49명 검거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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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23 11:02:49

    ▲ 압수물. © (사진제공=부산경찰청) 

    필로폰 등 시가 20억 상당 압수해 5580여만 원 기소 전 몰수보전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하며 필리핀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해 가상화폐를 받고 전국에 마약을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총책 A 씨(42·남) 및 밀반입책, 구매·투약자 등 총 49명을 검거해 이 중 17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경찰은 A 씨에 대해 국내 송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 사건개요. © (사진제공=부산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필리핀에서 필로폰 1.7kg을 여성용품에 은닉해 국내로 마약류를 밀반입한 후 11개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운영 중인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구매자로부터 마약 구매대금으로 가상자산을 받고, 주택가 전기단자함, 소화전 등에 숨겨진 마약류의 위치를 알려주는 수법 등으로 마약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 매수, 투약자들 접촉 과정. © (사진제공=부산경찰청)

    경찰은 텔레그램 메시지 분석, CCTV 1500여개를 분석하고 마약이 밀반입·유통되는 과정을 역추적해 필리핀 현지 총책 A 씨를 인터폴, 국정원 등과 공조해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필로폰 및 합성대마 등 시가 20억 상당을 압수해 5580여만 원의 기소 전 몰수보전 추징을 했다"라며 "SNS 등 인터넷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는 마약류 거래 단속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검거현황. © (사진제공=부산경찰청)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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