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5-06 17:20:55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던 월세 시장에 변화가 생겼다. 올해 들어 1년만에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이 100만원 밑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보증금 평균액도 2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6일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수도권 아파트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순수 전세 제외) 실거래 내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월세액 평균은 99만원으로 지난해 4분기 평균(111만원)과 비교해 10.8%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액은 지난해 고금리와 전셋값 상승세로 1분기 96만원에서 2분기에 101만원으로 오른 뒤 3분기 109만원, 4분기에는 111만원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평균 월세액이 104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상황에서 올해 1분기 평균 월세액이 다시 100만원 밑으로 내려온 것이다.
서울의 월세 보증금 평균 금액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2억2219만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억9042만원을 기록하며 2억원 밑으로 내려왔다.
이같은 현상은 전월세 전환율 하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4.6%로 지난해 4분기(4.7%)보다 하락했다.
최근 은행권의 주택담보 대출과 전세자금 대출 이자가 소폭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월세 전환율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월세 비중도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은 지난해 4분기 44.0%에서 올해 1분기는 42.3%로 줄었다. 작년 4분기보다 전세 수요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올해 들어 재계약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거래 가운데 갱신계약(재계약) 비중은 작년 4분기 28.9%에서 올해 1분기는 33.3%로 높아졌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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