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5-07 17:13:59
지난해 인플레이션 등으로 주춤했던 전 세계 무역 성장률이 올해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 있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비롯한 국제기구들의 전망이 잇따른다. 2년래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과 더불어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부터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까지 모두 올해 세계 상품흐름이 급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
OECD는 세계 재화 및 서비스 무역이 올해 2.3%, 내년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 세계 무역 성장률이 물가 상승, 금리 인상, 수요 둔화로 1%에 그친 데 비하면 무역이 활발해지는 것이다.
클레어 롬바델리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증가세가 상당 부분 광범위한 경제성장과 함께 무역이 증가한 데 따른 "경기 순환적 회복" 때문이라면서 중국과 동아시아가 큰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도 최근 세계 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무역량 증가율이 3%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중 상품 교역이 지난해 1.2% 감소했으나 올해 2.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런 회복세에도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IMF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상품 및 서비스 교역량은 연평균 4.2% 성장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분쟁 등 세계 무역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는 변수들도 여럿 있다. OECD, IMF, WTO는 각국 정부가 국가 안보, 자립, 자국 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정학적 긴장, 지역 분쟁,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무역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고 경고해왔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는 세계 무역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면 모든 무역 상대국에 10%포인트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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