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반도체 수출 34.5% 급증…3월 경상수지 11개월 연속 흑자 기조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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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5-09 09:50:00

    3월 경상수지 69.3억달러 흑자

    지난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6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면서 11개월 연속 흑자가 이어졌다. 상품수지가 12개월 연속 증가한 덕이다.

    ▲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69억3천만달러(약 9조4천664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11개월 연속 흑자로 전월(68억6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168억4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59억6천만달러)와 비교해 228억달러 개선됐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상품수지는 80억9000만달러로,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흑자폭도 전월(66억1000만달러) 대비 늘었다.

    수출은 58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 늘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6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4.5%) ▷정보통신기기(7.9%) ▷석유제품(3.3%)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2.7%)와 미국(11.6%)으로의 수출이 돋보였다. 다만 ▷승용차(-5.7%) ▷기계류·정밀기기(-6.6%) ▷철강제품(-9.4%) ▷화공품(-11.4%) 등 부문에서는 수출 감소세가 나타났다.

    ▲ 반도체, 선박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

    반면 수입은 501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전년 동월 대비 13.1%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에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원자재 중 석탄, 가스, 화공품의 감소율은 각각 40.5%, 37.6%, 21.7%로 집계됐다.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 제조장비(-23.6%)와 정보통신기기(-7.2%)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줄었으며, 소비재 수입도 승용차(-21.8%)와 곡물(-13.1%) 등을 중심으로 9.5%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24억3000만달러 적자로, 1월 적자(17억7000만달러)에 비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10억7000만달러 적자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내국인 해외여행 감소로 전월대비 적자폭을 축소했다.

    운송수지는 해상운송 지급이 늘면서 1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한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8억3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한편,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3월 중 110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16억1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8억8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8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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