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5-09 12:25:59
1~3월 나라살림 적자가 75조3000억원으로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재정 신속 집행 등의 영향으로 지출이 3월에 집중되면서 전체적인 적자 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총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1000억원 늘었다.
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5월호'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세 수입은 84조9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이 중 법인세가 작년 말 법인 사업 실적 저조 등의 영향으로 5조5000억원 감소했고, 소득세도 성과급 감소 등으로 7000억원 줄었다. 다만 부가가치세는 3조7000억원 늘었다.
기금수입은 55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2000억원 증가했다. 세외수입도 전년보다 1000억원 늘었다.
이에 3월말 기준 정부 총수입은 작년보다 2조1000억원 증가한 14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진도율은 24.1%다.
주목할 점은 지출 증가세다. 1분기 총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조4000억원 증가한 21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64조7000억원 적자였고,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한 관리재정수지는 75조3000억원 적자로서 작년 같은 기간(54조원)보다 적자 폭이 21조3000억원 급증했다.
이 같은 75조원대의 관리재정수지 적자액은 2014년 이후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상반기 재정 신속 집행의 영향으로 지출이 3월에 집중되면서 전체적인 적자 폭이 커졌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3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국고채 만기상환이 분기 말에 집중되면서 전월보다 4조9000억원 감소하면서 111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4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15조원으로, 연간 총 발행한도의 40%를 차지했다. 외국인 국고채 투자는 3조9000억원 순유입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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