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5-13 13:21:36
5월 초순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넘게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에 청신호가 켜졌다. 반도체 수출이 같은 기간 50% 이상 늘며 대부분 수출 품목이 상승세를 탔다. 다만 무역수지는 5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5% 확대된 168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6.7% 감소한 174억 달러를 나타냈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말까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월간 수출은 작년 10월 이후 8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게 된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52.0% 급증했다. 승용차도 8.9%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6개월째 두 자릿수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석유제품(14.1%) 철강제품(11.5%) 선박(193.6%) 등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 봐도 수출액이 고르게 늘어난 모습이다. 대중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9.7% 확대된 35억 1100만 달러를 보였다. 미국(12.5%), 유럽연합(9.1%), 베트남(30.6%), 일본(11.3%) 등 다른 지역에서의 수출도 함께 늘었다.
특히 대중(對中) 수출액은 대미(對美) 수출액(28억6300만달러)을 웃돌았다. 2월부터 3개월 연속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웃돌았는데, 이달 초순엔 대중 수출이 대미 수출을 넘어선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73억6600만달러로 6.7%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9.9%)와 반도체(10.1%), 석유제품(42.5%) 등이 늘어난 반면 가스(-8.6%), 기계류(-20.6%), 반도체 제조장비(-25.5%), 석탄(-44.7%), 승용차(-53.3%) 등은 줄었다.
무역수지는 5억5,400만 달러 적자로, 지난 달 같은 기간(20억12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다만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1개월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IT 업황 회복과 주요국 경기 개선세로 대부분의 수출 품목이 골고루 상승세를 타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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