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주담대·신용대출 증가...4월 은행 가계대출 5.1조 ↑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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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5-13 17:40:14

    기업대출도 증가세 이어져...11.9조 ↑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5조원 넘게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 매매 거래가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잔액이 큰 폭 증가했다. 여기에 신용대출도 증가 전환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은 5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했다.

    ▲ 주택 매매가 살아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5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03조6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1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3월 중 1조7000억원 줄어 1년 만에 감소했으나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가계대출의 증가세를 견인하던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지난달 주담대(865조원)는 주택 매매거래 증가,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 은행재원 공급분 확대 등으로 4조5000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237조5천억원)은 6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의 경우 신용대출 상환 규모가 축소되고 전월의 부실채권 매·상각 효과 소멸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의 증가 전환이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서는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지난달 4조1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4조1000억원, 기타대출이 300억원 각각 늘었다.

    ▲ 은행 가계대출 ©한국은행

    지난달 기업대출은 11조9000억원 늘어 증가 폭이 전월(10조4000억원)보다 커졌다.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이어지고 은행들의 기업대출 확대 전략이 지속된 결과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6조5000억원, 5조4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은행 수신 잔액은 32조8000억원 감소한 2329조6000억원이었다.

    수시입출식예금(-45조원)을 중심으로 감소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세 납부, 배당금 지급을 위한 기업자금 인출 등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지난달 16조6000억원 늘며 증가 전환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유출된 법인자금의 재유입 등으로 8조5000억원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채권형펀드(+5조원)는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주식형펀드(-9000억원)는 감소 전환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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