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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과열 지방은 미달' 양극화 되는 청약시장, '서울 불패' 이어갈까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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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5-14 08: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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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올해 청약을 실시하는 아파트 단지가 서울과 지방의 청약 경쟁률 결과가 확연히 차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서울 불패'의견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전국 아파트 99개 단지 중 52곳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대 1을 밑돌았다.

    그러나 서울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높아졌다. 올해 서울에서 청약을 진행한 단지는 총 6개 단지로 모두 1순위에서 청약 접수가 마감됐고, 경쟁률은 124.9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6대 1의 2.7배가량 증가했다.

    반면 전국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4.6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6.8대 1보다 확연히 낮아진 수치다.

    특히 울산, 강원, 대전, 경남등이 가장 청약 경쟁률이 낮았다.

    올해 3.3㎡(1평)당 평균 분양가를 비교해도 서울은 7896만원으로 지난해(3017만원) 대비 2배 이상 높았던 반면, 전국 평균은 195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기록했던 1709만원에 비해 조금 올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여전한 서울 불패'론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다시 계속해서 오를 것이고 그 같은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이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 상승세에 이바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도 가격이 하락 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방부터 빠지고 있고 이 기세는 서울로도 곧 번질 것이라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 서울은 불패라는 것을 근거로 소위 '아파트는 지금 사는게 가장 싸다'라는 심리가 퍼져있어서 이 같은 청약경쟁률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청약 분양가도 싸지 않고, 금리도 비싼 수준인데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도 영향을 안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하는데 2010년대에는 강남의 아파트도 미분양이 났고 30~40% 할인 분양을 하는 곳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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