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소식

“딸 목소린 줄 알았다”...알고 보니 AI 이용 보이스피싱 덜미


  • 정하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5-14 11:29:19

    ▲ AI 목소리로 걸려 온 전화. © (부산경찰청 영상 제공 캡처)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공갈미수방조 혐의로 현장 검거

    부산의 한 은행 직원이 AI를 이용한 신종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속은 60대 여성의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30분께 금정구 한 은행 직원으로부터 '60대 여성이 현금을 인출했고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60대 여성 A 씨를 따라가 잠복하던 중 금정구 한 우체국 인근에서 A 씨로부터 현금 2000만원을 받으려고 한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B 씨(60대)를 공갈미수방조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딸 이름으로 저장된 연락처로부터 전화를 받은 후, 딸의 목소리(AI 목소리·딥 보이스)로 "엄마 큰일났어, 친구 보증을 섰는데 친구가 연락되지 않아 잡혀왔어"라는 소리를 듣고 속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는 '평소 통화하던 딸 목소리로 전화가 걸려 와 깜빡 속았다'고 진술했다"며 "B 씨의 여죄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