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5-14 14:28:25
13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설문조사 결과 1년 뒤에 대한 소비자들의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지난달 3.26%(연율)를 기록, 전월(3.0%)보다 0.26%포인트 올랐다.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1월 3.36%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응답자들은 임대료, 식료품, 휘발유, 의료비 등 모든 부문에서 1년 후 가격 압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특히 주택 가격 상승 전망치가 치솟았다. 지난달 주택 중위가격 상승률은 3.3%로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설문 응답자들은 1년 뒤 주택 임대료 상승률도 전월 대비 0.4%p 오른 9.1%로 예상했다.
식료품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5.3%, 휘발유는 0.3%포인트 오른 4.8%, 의료비는 0.6%포인트 뛴 8.7%, 대학 등록금은 2.5%포인트 상승한 9%로 예상됐다.
3년 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종전 2.9%에서 2.8%로 하락했고, 5년 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같은 기간 2.6%에서 2.8%로 상승했다.
이번 뉴욕 연은의 기대 인플레이션 조사 결과는 오는 15일 공개될 4월 CPI 지표를 앞둔 시점에서 나와 특히 주목된다. 올 들어 CPI가 석 달 연속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4월 지표가 전망치에만 부합하는 것으로 나와도 시장은 크게 안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를 위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여전히 2%로 고수하고 있다. 연준 인사 다수는 기준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주거비 상승 등에 따라 15일 발표될 미국의 4월 CPI 상승률 역시 좀처럼 둔화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앞서 1∼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돈 데 이어, 또 다른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분기에 3.4% 상승해 작년 1분기(4.2%)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4월 CPI 상승률 시장 전망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3.4%이며, 근원 인플레이션(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 전망은 3.6%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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