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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년 후 기대인플레 5개월만에 최고...4월 CPI 주시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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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5-14 14:28:25

    미국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 예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는 15일 발표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까지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경우 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더욱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1년 뒤에 대한 인플레이션 기대도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

    13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설문조사 결과 1년 뒤에 대한 소비자들의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지난달 3.26%(연율)를 기록, 전월(3.0%)보다 0.26%포인트 올랐다.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1월 3.36%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응답자들은 임대료, 식료품, 휘발유, 의료비 등 모든 부문에서 1년 후 가격 압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특히 주택 가격 상승 전망치가 치솟았다. 지난달 주택 중위가격 상승률은 3.3%로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설문 응답자들은 1년 뒤 주택 임대료 상승률도 전월 대비 0.4%p 오른 9.1%로 예상했다.

    식료품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5.3%, 휘발유는 0.3%포인트 오른 4.8%, 의료비는 0.6%포인트 뛴 8.7%, 대학 등록금은 2.5%포인트 상승한 9%로 예상됐다.

    3년 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종전 2.9%에서 2.8%로 하락했고, 5년 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같은 기간 2.6%에서 2.8%로 상승했다.

    이번 뉴욕 연은의 기대 인플레이션 조사 결과는 오는 15일 공개될 4월 CPI 지표를 앞둔 시점에서 나와 특히 주목된다. 올 들어 CPI가 석 달 연속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4월 지표가 전망치에만 부합하는 것으로 나와도 시장은 크게 안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를 위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여전히 2%로 고수하고 있다. 연준 인사 다수는 기준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주거비 상승 등에 따라 15일 발표될 미국의 4월 CPI 상승률 역시 좀처럼 둔화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앞서 1∼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돈 데 이어, 또 다른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분기에 3.4% 상승해 작년 1분기(4.2%)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4월 CPI 상승률 시장 전망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3.4%이며, 근원 인플레이션(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 전망은 3.6%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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