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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I/O 2024, AI로 꽉 채운 2시간…“AI 검색 시장 주도 자신”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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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5-15 11:30:39

    구글이 I/O 2024를 개최했으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에서 AI(인공지능)를 121회 언급할 정도로 AI에 집중했다고 더버지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조 강연에 등단한 선다 피차이 CEO는 구글의 생성 AI 제미니(Gemini)의 성장을 언급하면서, 150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활용 중이라고 밝혔다.

    ▲ 14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연설하고 있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가장 먼저 선보인 AI 오버뷰(Overview)는 지난해 I/O 2023에서 발표된 구글 검색의 생성 AI 기능 서치 제너레이티브 익스피리언스(Search Generative Experience ; SGE)의 명칭을 변경하고 개선한 것이다.

    AI 오버뷰는 '제미니 시대의 구글 검색'으로 실시간 정보, 랭킹과 품질 시스템, 새로운 에이전트 기능 등을 갖췄다. 멀티 스텝 리조닝(다단계 추론)을 통해서 하나의 질문에 대해서 다수의 검색 결과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필라테스’를 검색하면 유저 위치 인근 매장 정보에 더해서 예약 방법까지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어 동영상 검색(Ask with Video) 시연도 이뤄졌다. 레코드 플레이어 사용법을 모른다는 설정으로, “왜 음악이 재생되지 않지?”라고 질문하면, 올바른 기기 조작 방법 영상을 제시한다. 제미니는 동영상을 프레임마다 분석해 레코드 플레이어 제조사를 특정하고, 웹 상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해 제공한다. AI 오버뷰는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다.

    구글 포토도 제미니를 탑재하면서 '메이저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었으며, 애스크 포토스(Ask Photos) 기능이 추가된다. 예를 들어 “내 차량 번호가 뭐였지?”라고 구글 포토 검색창에 입력하면 차량 번호판이 찍힌 사진을 보여준다. 또 “딸의 수영 실력 향상 기록을 보여줘”라고 입력하면 딸이 수영하고 있는 몇 개의 사진을 시점별로 배열한 앨범을 생성한다. 애스크 포토는 이번 여름 선보인다.

    구글은 제미니 1.5 프로 업데이트와 제미니 1.5 플래시(Flash)의 출시 소식을 발표했다. 제미니 1.5 프로 업데이트는 번역, 코딩, 추론 등에서 품질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제미니 1.5 플래시는 제미니의 소형 모델로 세계 20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프리뷰 버전을 제공 중이다. 6월 상용화 예정이다.

    가격은 제미니 1.5 프로는 12만8000토큰까지는 100만 토큰 당 3.50달러, 그 이상은 7달러. 플래시는 100만 토큰당 35센트다. 참고로 오픈AI가 발표한 GPT-4o는 100만 토큰 당 5달러에 제공된다.

    텍스트에서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모델 이마젠(Imagen) 3이 발표됐다. 이전 버전보다 사실적이고 세세한 부분까지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다. 프롬프트에서 음악 루프를 생성하는 뮤직 에이아이 샌드박스(Music AI Sandbox)는 프롬프트에서 음악을 생성하는 AI 도구다.

    텍스트에서 동영상을 생성하는 베오(Veo)도 선보였다. 베오는 텍스트나 이미지에서 1080P 동영상을 생성하는 AI. 오픈AI의 소라(Sora)와 같다. 생성한 동영상은 프롬프트 입력해 추가로 편집할 수 있다.

    딥마인드 데미스 하사비스 CEO는 I/O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를 시연했다.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실시간 멀티 모달 AI 어시스턴트. 하사비스가 동영상으로 선보인 데모에서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무실 내부를 비추면서 촬영된 물체(스피커)는 무엇인지 음성으로 질문하면 곧바로 대답하거나, “안경을 어디 뒀지?”라고 물으면 “사과 옆입니다”라고 대답한다. 지연 없이 응답하고 어투도 자연스럽다. 프로젝트 아스트라의 기능 중 일부는 연내 제미니 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구글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TPU 6세대 모델 트릴리움(Trillium)을 발표했다. 처리 성능은 기존 모델의 4.7배, 에너지 효율은 67% 향상됐다. 올해 말 클라우드 서비스의 고객 전용으로 제공을 시작한다.

    선다 피차이 CEO는 “기계 학습용 컴퓨터에 대한 업계 수요가 과거 6년 간 100만 배, 매년 약 10배 증가 중”이라고 지적했다.

    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나머지 20%의 대부분은 구글 TPU가 차지하고 있다. 구글은 반도체 자체를 판매하지 않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통해 접속을 제공 중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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