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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의과대학 김경환 교수, 줄기세포 이용한 알츠하이머 치료 제시


  • 강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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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5-16 18:31:42

    ▲2024.05.16-연세대 의과대학 김경환 교수, 줄기세포 이용한 알츠하이머 치료 제시 [사진]=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김경환 교수. ©베타뉴스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한 제약사들의 노력이 도전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의료진이 의술로서 치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김경환 교수가 주도한 연구팀(조경주 연구교수, 이웅진, 이다윤, 김윤숙 연구원)은 중증도 이상의 알츠하이머 치매를 가진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가 혈액으로부터 분리한 줄기세포 및 다양한 유효성분을 이용한 치료 기술을 임상시험하고 그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김 교수 연구팀은 임상시험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로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가 혈액 유래 줄기세포 치료법의 유효성을 탐구했으며, 환자들의 증상 개선과 함께 전반적인 일상생활 기능까지 향상됐다고 밝혔다.

    치료 시술 방법은 카테터를 환자의 정맥 내로 삽입하여 채혈한 후, 자가 혈액 유래 줄기세포 및 그 외에 유효 성분(성장인자 등)을 의료기기로 순수 분리 정제한 다음 정맥주사하는 방식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치료 대상이 되는 환자들이 실질적인 삶의 질에서 큰 변화를 경험하였다. 치료 과정에서 사용된 자가 혈액 유래 줄기세포 및 다양한 유효성분은 안전성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환자 및 보호자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으며, 치료 과정에서의 부작용이나 안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치료 후 개선된 상태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김경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tDCS(경두개직류자극술)를 기반으로 하는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치료법을 향후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제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줄기세포 치료는 첨생법(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배양한 줄기세포는 법적으로 치료에 사용할 수 없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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