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5-22 10:45:35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자신의 목소리와 너무 비슷한 오픈AI 챗GPT의 인공지능(AI) 음성 삭제를 요구하기 위해서 호사를 선임했다고 블룸버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지난해 9월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챗GPT 음성 기능의 목소리를 담당하지 않겠냐는 의뢰를 받았지만, 개인적 이유로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샘 올트먼 CEO는 의뢰 당시 “스칼렛 요한슨이 시스템 소리를 담당함으로써, 하이테크 기업과 크리에이터 간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고, 사람과 AI를 둘러싼 극적인 변화를 소비자가 위화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오픈AI는 스카이(Sky)로 명명한 새로운 오디오 기능을 발표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공개된 데모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신과 섬뜩할 정도로 비슷한 목소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샘 올트먼은 이후 발표문에서 “스카이 음성은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가 아니다. 또한 그녀와 비슷하게 할 생각도 없었다.”고 밝혔다. 스칼렛 요한슨은 2013년 영화 <그녀(Her)>에서 AI 버추얼 어시스턴트 역을 맡았다. 올트먼은 지난 주, 최신 AI 모델을 발표한 직후 X에 ‘her’라는 말을 게재해 의혹을 키웠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야 나델라 CEO는 이번 사태와 관련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인공지능을 의인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저는 그것이 일종의 도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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