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5-31 13:12:46
가계대출 평균 4.48%...1년 10개월 내 가장 낮아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가 낮아지면서 지난달 은행권의 예금과 대출 금리가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기업대출 금리는 다섯달 연속 하락했고, 가계대출 금리도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6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4월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3%로 3월(3.58%)보다 0.05%포인트(p) 떨어졌다.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중 순수저축성예금 금리(연 3.50%)가 0.04%p,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연 3.62%)는 0.11%p 하락했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4.77%로 0.08%p 내리면서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4.88%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대기업대출 금리(4.97%)가 0.04%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4.81%)가 0.12%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주요 지표금리 하락 및 은행들의 영업 확대 영향이다.
가계대출 금리도 한 달 사이 4.50%에서 4.48%로 0.02%p 하락했다. 2022년 6월(4.23%) 이래 최저 기록이다. 이는 주요지표 금리인 코픽스와 은행채단기물이 내린데 주로 기인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3.93%)과 일반 신용대출(6.02%)이 각 0.01%p, 0.12%p 떨어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여섯 달 내리 뒷걸음쳤다.
고정금리 가계대출의 비중은 44.2%에서 38.6%로 5.6%p 줄었다. 변동금리형 상품인 일반 신용대출이나 전세대출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24%p로 전월(1.27%p)보다 0.03%p 줄었다. 대출금리 하락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43%로 전월(2.50%)보다 0.07% 축소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75%)이 0.01%p 올랐다. 반면 신용협동조합(3.82%), 상호금융(3.67%), 새마을금고(3.86%) 등으로 각각 0.11%p, 0.07%p, 0.11%p 하락했다.
대출금리 역시 상호저축은행(11.93%)이 0.17%p 올랐고, 신용협동조합(5.87%), 상호금융(5.54%), 새마을금고(5.43%) 등은 각각 0.14%p, 0.07%0, 0.50%p 하락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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