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AMD·인텔·MS 등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표준 컨소시엄 구성…엔비디아 독주 견제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6-01 12:34:48

    인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거대 IT 기업들이 엔비디아 독주 체제에 맞설 AI 데이터 센터 네트워킹 표준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UALink(Ultra Accelerator Link) 프로모터 그룹(Promotor Group)을 설립했다고 테크크런치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전경 ©연합뉴스

    그룹에는 AMD,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 브로드컴, 시스코 등이 회원사로 참여 중이며, 최근 다수의 서버에 탑재 중인 AI 액셀러레이터 네트워킹을 위한 신규 산업 표준을 제안하려 한다. AI 액설레이터는 AI 모델 교육, 미세 조정 및 실행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GPU부터 맞춤형 설계 솔루션 등의 칩을 의미한다.

    UALink는 AI 액셀러레이터 간 고속 및 저지연 네트워킹 실현을 목표로 한 오픈 규격으로서 AI 데이터센터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UALink 1.0 규격은 AI 컴퓨팅 포드 내에서 최대 1,024기의 액셀러레이터를 연결할 수 있어 액셀러레이터 메모리 간 데이터 로드와 데이터 스토어가 직접 이뤄질 예정이다. 1.0 사양은 2024년 3분기에 공개되며, UALink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AI 데이터 센터 시장을 독점 중인 엔비디아는 참여하지 않는다. 엔비디아는 컴퓨팅 모듈 간 네트워킹 기술로 NVLink나 NVLink Switch 등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 센터 AI 엑셀러레이터 시장 점유율의 80~9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엔비디아의 가장 최근 분기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0% 이상 증가했다.

    AMD와 인텔 외에 UALink의 가장 큰 수혜자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지금까지 엔비디아 GPU 구매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해 왔는데, AI 하드웨어 생태계에서 독점적 지위에 있는 엔비디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구글은 AI 모델인 TPU와 액시온을 훈련하고 실행하기 위한 맞춤형 칩을 보유 중이다. 아마존은 여러 AI 칩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마이아와 코발트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메타는 자체 가속기 라인업을 개선 중이다.

    한편, UALink에 참여하지 않은 유일한 퍼블릭 클라우드 대기업으로는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가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