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품 18%, 여행 및 교통서비스 14.7%, 농축수산물 26.2%↑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위축에도 지난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장기화된 고물가 속 최저가 상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온라인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농축수산물과 음·식료품의 거래가 늘어났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4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8027억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10.5%(1조8천889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행·숙박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해 10월 월간 기준으로 처음 20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 1월까지 4개월 연속 20조원대를 이어왔지만, 지난 2월에는 19조원대로 내려왔다 3월에는 다시 20조원대를 기록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농축수산물이 26.2%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거래액은 99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일환으로 진행되는 할인행사 등의 영향이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음식료품도 작년보다 18.0% 늘어난 2조7744억원 거래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가정의달을 앞두고 쇼핑몰의 적극적인 할인 행사로 음식료품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가전·전자는 작년보다 13.1% 증가한 1조2696억원 거래됐다. 이밖에 여행·교통서비스(14.7%), 문화·레저서비스(18.9%)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가방과 신발은 각각 10.3%, 2.3% 줄었다. 4월에는 먹거리를 위주로 크게 증가한 반면 그 외에 소비재는 주춤하거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14.0%), 음식 서비스(11.2%), 여행·교통서비스(10.6%) 순으로 높았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4조8026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1.9% 증가했다. 총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4.8%로 전년동월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음·식료품(23.0%), 여행 및 교통서비스(14.1%) 등에서 전년동월대비 증가했으나, 가방(-9.2%) 등에서 감소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