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사과 80%·배 126%↑’ 金과일 여전...5월 물가 2.7% 올라 두달째 2%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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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6-04 12:21:21

    석유류 16개월 만에 최고 상승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 후반에서 안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여전히 사과와 배 등을 중심으로 과일물가 불안은 이어졌다. 또한 국제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석유류 가격 역시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은 안정세에 들어섰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 후반으로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과일값 고공행진이 이어졌고 등락을 거듭하는 국제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석유류 가격도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09(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2.7%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2.8%) 2%대로 내려왔다가 2∼3월(3.1%) 3%대로 올라선 뒤 4월(2.9%) 다시 2%대를 회복했다.

    유가 불안과 먹거리 가격이 지난달 물가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다. 지난 5월 농산물 물가는 19.0% 올라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사과(80.4%), 배(126.3%) 등 과일 가격 강세 때문이다. 사과의 경우 3개월째 80%대의 상승률 보였고, 배의 경우 관련 통계 작성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작년 작황 부진에 따른 공급 충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식생활과 직결되는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상승했다. 신선과실 상승률은 39.5%로 높은 흐름이 이어졌다.

    가공식품도 2.0% 상승해 전체 물가상승률에 0.17%p 기여했다.

    지난달 상승했던 국제유가도 물가 상승에 기여했다. 중등 리스크 속에 석유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1% 올랐다. 국제유가가 상승했던 영향으로 전월(1.3%)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1월 4.1%를 기록한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구매 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도 3.1% 올랐다. 다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2% 상승해 물가 흐름 자체는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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